치과에서 일하다 보면 환자분들이 의외로 자주 꺼내는 질문이 있습니다. "판매하는 치약은 없어요?" 하는 건데요. 치과에서 추천하는 치약이라면 뭔가 검증된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기대가 이해됐지만, 직접 성분들을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치약 앞면의 광고 문구보다 뒷면의 성분표가 훨씬 솔직하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올바른 치약 고르는 법과 필수 성분 확인마트 진열대 앞에서 치약을 고를 때, 저도 한동안은 앞면에 적힌 문구를 먼저 봤습니다. '잇몸 강화', '미백 효과', '충치 예방' 같은 말들이 눈에 먼저 들어오니까요. 그런데 치과에서 일하면서 성분표를 제대로 읽기 시작했더니, 앞면 문구와 실제 성분 사이에 꽤 큰 간격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충치 예방에서 핵심 ..
솔직히 저는 치과 데스크에 앉기 전까지 볼살을 깨무는 게 단순히 부주의해서 생기는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환자분들을 보다 보니, 이건 생각보다 훨씬 구조적인 문제더라고요. 임플란트 직후 볼살이 자꾸 씹힌다며 화가 잔뜩 나서 오셨던 어르신을 달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치과 치료가 생각보다 훨씬 정밀한 작업이라는 걸, 그때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볼살 씹힘 원인볼살이 씹힌다고 하면 "살이 쪄서 그런 거 아닐까?" 하고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치아의 맞물림 구조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정상적인 치아는 위 치아가 아래 치아보다 바깥쪽으로 약간 더 나와 있습니다. 이것을 오버제트(Overjet)라고 합니다. 오버제트란 위아..
SNS를 열면 "하루 3분이면 치아가 하얘진다"는 광고가 쏟아집니다. 저도 그런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혹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치과 일을 하면서야 비로소 말도 안되는 광고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구강용품, 칫솔질과 치실이 먼저인 이유워터픽이나 전동칫솔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칫솔질과 치실, 제대로 하고 계신가요?구강 관리의 핵심은 치태(plaque) 제거에서 시작합니다. 치태란 치아 표면에 달라붙는 세균막으로, 이것이 굳으면 치석이 되고 결국 치주염과 충치의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이 치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도구가 바로 칫솔입니다.칫솔을 고를 때 저는 두 가지를 꼭 봅니다. 칫솔모의 형태와 칫솔 헤드의 크기입니다. 칫솔 헤드가 너무 크면 어금니 안쪽까지..